[현장연결] 정총리 "현행 거리두기 2주간 유지…5인 모임도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 총리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향후 2주간 연장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현장 직접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이제 백신의 시간입니다.
잠시 후 9시부터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보건소에서 역사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 백신을 맞는 요양병원의 의료진과 직원들은 그동안 자신의 삶을 희생해 가며 코로나19로부터 환자들을 지켜내기 위해 애써오신 분들입니다.
혹시라도 내가 먼저 감염돼 피해를 줄까 조심 또 조심하느라 항상 위축감을 느껴왔고 우울함마저 호소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첫 접종에 긴장도 되지만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기대감과 설렘을 품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그 염원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그리운 일상을 향해 우리 모두 함께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결정합니다.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직장과 병원, 가족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습니다.
봄철 새 학기를 맞아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에는 위험요인입니다.
꾸준히 유입이 확인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또한 우려스러운 요소입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 접종이 첫발을 떼었지만 집단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 합니다.
신속한 접종을 위해서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된다면 의료자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 서로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주장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간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하고 확정하겠습니다.
5인 이상 모임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습니다.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책임은 더 강화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집단면역도 자율과 책임방역도 결국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안정 국면에서 백신을 차별 없이 접종하고 코로나19 종식으로 가는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도록 변함없는 참여방역 실천을 호소드립니다.
내일부터 3.1절까지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됩니다.
날씨도 따뜻해져 많은 국민들께서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춘래불사춘,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입니다.
마스크를 벗고 꽃향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는 봄다운 봄은 잠시 마음속에 담아두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만남과 접촉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정한 희망의 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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